원형탈모는 문자 그대로 모발이 원형으로 빠지는 질환을 말한다. 전체 인구의 2% 정도에서 발생해 생각보다는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일반적인 탈모 증상과 달리 유전력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으며, 젊은층 발생률이 유독 높은 질환으로 꼽힌다. 피로, 불면증, 스트레스 등 후천적 요인으로 면역의 오작동이 생겨 면역세포가 자신의 모낭 세포를 외부 자극으로 인식하면서 모낭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켜 탈모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원형탈모를 예방하려면 평상시 적절한 휴식과 충분한 영양 섭취가 중요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원형탈모는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발생한 지 1년 미만이면 약 80%에서 자연 회복되지만 치료를 안하면 호전되지 않고 영구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2~3개월 이내로 완치내지 호전이 없다면 진료나 치료를 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탈모 증상 완화로 기능성 화장품 허가를 받은 샴푸는 대부분 지루성 피부염을 치료하는 성분으로 구성돼 있을 뿐 실제 탈모 치료 효과는 거의 없다. 오히려 샴푸에 의존하느라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 방법에 따라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이 달라서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원형탈모 치료를 했는데도 증상 재발을 경험했다면 원인 치료가 아닌 증상 개선에만 집중한 치료를 진행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단순 증상 개선에만 집중한 치료를 통해 탈모를 개선했더라도 탈모를 유발한 원인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 이상욱 원장 (사진=모리의원 제공)
대표적으로 스테로이드 치료가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 스테로이드 복용약, 면역억제제 등은 엄연히 치료제로 인정돼 사용되지만 장기간 치료하다보면 초기에는 효과가 어느 정도 보이다가 더 악화되거나 두피염, 두피함몰, 고혈압, 체중증가, 속쓰림, 위염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재발도 잘 되는 경향이 있어서 주의를 요하는 치료다.
이에 최근에는 맞춤형 치료를 위해 THL(Total Hair Loss Test)검사가 활용되고 있는데 두피 진단과 기초 검사, 혈액 검사와 모발 중금속 검사 그리고 생활습관 검사 등 9단계의 검사 결과에 기초해 환자 개개인에 특화된 치료를 돕는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원형탈모 치료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일시적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사용 시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장기간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핵산, 성장인자, 미네랄 등의 조합으로 인체에도 유익한 제제를 통해 치료를 하면 스테로이드 사용시의 여러 부작용을 피하고 재발도 낮다. 또한 개개인의 증상이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해야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https://mdtoday.co.kr/news/view/1065605364199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