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인구는 25만57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보다 11%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39세 이하 청년층 탈모 환자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제는 탈모가 젊은층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된 것이다.
실제로 리서치기업 엠브레인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헤어 관리 및 탈모 관련 인식 조사’ 결과 54.8%는 탈모로 자신감과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답했고, 39.9%는 우울감까지 느꼈다고 했다. 탈모로 외출을 꺼리거나 대인기피증 같은 심리적 문제를 겪은 경우도 30% 가까이 됐다.
다행스러운 것은 과거와 달리 젊은 층들이 탈모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 해결하려는 비중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탈모는 치료가 안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가능한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하고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또 모발이식이라는 대안도 있으므로 탈모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탈모는 유형에 따라 치료법과 치료 순서를 달리해야 하는데, 간혹 환자들 중에는 자신이 겪고 있는 탈모의 종류에 대해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들어 전문가가 보기에는 원형탈모인데 스스로 정수리 탈모라고 생각해 모발이식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모발이식 보다는 치료가 우선이다. 원인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모발이식을 하면 생착하지 못하고 대부분 탈락해 버리기 때문이다.
정수리 탈모는 탈모 진행 상황에 따라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정상밀도를 100%이라고 했을 때 50% 미만인 경우에는 모발이식을 하는 것이 만족도가 높지만 70%~80%인 경우는 모발이식을 해도 크게 정수리이식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정수리 부위의 일반모가 어느 정도 남아 있다면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먼저 하고, 이후 탈모가 진행되면 모발이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머리는 1~2일에 한 번씩 감는 게 적당하다. 지나치게 자주 감아도, 과도하게 안 감아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라벤•실리콘 등 두피를 자극하거나 모낭을 막을 수 있는 성분이 들지 않고 아미노산이 풍부한 샴푸를 사용하면 두피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파마를 하거나 머리를 세게 묶는 등 머리카락과 두피에 자극적인 건 삼가는 것이 좋다.
머리를 말릴 땐 헤어드라이어를 두피에서 30cm가량 떨어뜨린 채 바람에 말리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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