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원형 탈모 등 병적인 탈모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지난해 24만명을 넘어서며 최근 5년 동안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병적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24만3609명으로 2017년 21만4228명 대비 13.7%(29381명) 증가했다.
노화로 인한 탈모 환자도 증가하고 있으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원형탈모를 겪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20대와 30대 환자는 전체의 41% 가량을 차지했으며, 상당수가 원형탈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원형탈모는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혈액의 T임파구가 모발 세포를 공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초기에는 손톱 또는 동전 크기의 둥근 원형으로 빠지는 경우가 흔하다.
초기 원형탈모의 경우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의 경우 악화되어 두피의 모발 전체가 빠지는 전두 탈모증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눈썹, 속눈썹, 음모, 체모 등 전신의 털이 빠지는 전신 탈모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따라서 원형탈모 부위가 점점 커지거나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 다발성으로 진행될 경우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원형탈모 치료에는 주로 스테로이드가 사용된다. 스테로이드는 단기간에 개선이 가능하지만 부작용 우려도 있으므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외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때 오히려 두피염과 모낭염이 생길 수 있으며, 경구 복용 스테로이드는 순환기, 소화기, 근골격계, 안과적으로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에 최근에는 원형탈모의 원인인 면역체계 이상을 바로 잡기 위해 면역 치료가 대안이 되고 있다. 환자의 정확한 상태와 원인을 진단하는 THL(Total Hair Loss) 검사를 통해 동반 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질환과 환자의 건강 자체를 함께 회복할 수 있는 면역치료와 영양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 맞춤 치료 계획으로 탈모의 원인을 제거하고,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면역치료와 영양치료를 병행해 면역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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